2025년 5월, 엔화 환율이 다시 한 번 하락하며 ‘일본 여행 적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100엔당 962.91원대까지 떨어진 현재, 과연 지금이 정말 일본 여행을 떠나야 할 최적의 시기일까요?
엔화 환율 하락,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 확대가 큰 원인입니다. 일본은행(BOJ)은 초저금리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내 경제 회복세가 더디고, 내수 부진과 수출 부진이 겹치며 엔화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일본 여행 경비, 얼마나 저렴해졌나?
엔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일본 내 소비 물가가 상대적으로 싸졌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가격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 약 500엔 → 한화 약 4,300원
규동 한 그릇: 600엔 → 약 5,200원
신칸센 이동 비용: 10,000엔 → 약 87,000원
같은 예산으로 과거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셈이죠. 특히 가족 여행이나 장기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겐 큰 메리트입니다.
“싼 게 비지떡?” 환율만 보고 가도 될까?
환율이 낮다고 무작정 떠나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 가격, 숙박비, 여행 수요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성수기에는 오히려 전체 비용이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공권은 환율 하락 뉴스와 함께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으니 빠른 예약이 중요합니다.
또한, 여행 일정 동안 환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행 경비 중 카드 사용 시 적용되는 매매 기준율과 수수료도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떠나야 할 사람과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사람
지금 떠나면 좋은 사람들
평일 또는 비수기에 여행 가능한 사람
숙박·항공권을 미리 예약해둔 사람
일본 쇼핑에 관심이 많은 사람 (브랜드 제품이 한국보다 저렴할 수 있음)
조금 더 기다리는 게 나은 사람들
성수기(방학, 연휴 등)만 여행이 가능한 사람
항공권 가격이 이미 상승한 지역으로 가려는 사람
환전 타이밍을 놓친 사람
실속 있는 일본 여행 팁
1. 환율 우대 혜택 활용: 은행 앱에서 제공하는 환율 우대 쿠폰은 꼭 사용하세요.
2. 지역 소도시 여행: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보다는 규슈, 홋카이도 등 덜 알려진 지역이 더 저렴하고 한적합니다.
3. 신용카드보다 현금 사용 비중 조절: 엔화 현금으로 결제하면 일부 가게에서 추가 할인도 가능합니다.
4. 중고 명품 쇼핑: 일본의 리세일 시장은 매우 발달되어 있어, 저렴한 가격에 명품 구매도 가능합니다.
엔화 약세, 일본 여행의 '타이밍 게임'
엔화 환율이 낮은 지금은 분명 여행을 떠나기 좋은 시점입니다. 하지만 환율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떠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합니다.
2025년 상반기, 저렴하게 일본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언제 갈까”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준비할까”를 고민하는